한화석유화학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함량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공장을 증설한다.
한화석유화학은 2일 "울산공장에 태양전지 및 코팅용으로 쓰이는 EVA를 연간 4만톤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오는 2012년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장할 예정이며 주로 태양전지용ㆍ코팅용ㆍ핫멜트접착제용(HMA) 등 비닐아세테이트 함량이 15~40%에 이르는 고함량 EVA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고함량 EVA는 신발용ㆍ농업용 필름 등에 사용되는 EVA보다 부가가치가 높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도 자체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은 극소수다. 특히 코팅용 EVA는 한화석유화학을 비롯해 미국의 듀폰 등 극히 일부 업체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태양전지용 시트에 사용되는 EVA는 201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제품이다. 한화석화는 올해부터 일본 브리지스톤에 태양전지용 EVA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증설하는 플랜트는 울산공장 내 유휴부지에 건설하고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증설에 따른 추가 매출효과는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