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스 바이러스 예방ㆍ치료기술 개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부작용 없이 예방ㆍ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생명공학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와 엠디랩(대표 김철중)은 사스 바이러스의 항원을 식용 유산균 표면에 표출되도록 한 뒤 이 유산균을 복용하면 체내에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와 일본 등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 개발에 사용된 사스 바이러스 항원은 바이러스 표면을 덮고 있는 표면항원(spike protein)으로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되면 세포에 침입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지만 자체로는 사스의 유독성을 갖지 않는다. 또 유산균을 치료ㆍ예방의 매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투여가 가능하다. 바이오리더스의 이종수 박사는 “사스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의 코로나 바이러스인 PED(돼지 유행성 설사병)ㆍTGE(전염성 위장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을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유산균에 접목, 돼지와 쥐에 투여한 결과 PED와 TGE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혈액 내 체액성 면역글로블린(IgG)과 코ㆍ장 등의 점막 내 면역기능인 점막면역(IgA)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문희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임상시험 등을 거쳐 3년 안에 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스 예방ㆍ치료제에 대한 시급성을 감안, 유수 제약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그 시기가 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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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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