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거창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에는 흥선대원군(1820~1898)의 흑란도(黑蘭圖)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묵란도(墨蘭圖), 임진왜란 당시 병력이동 계획 등이 수록된 병서(兵書) 등 모두 60점이 오는 30일까지 전시된다.특히 거창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인 지난 50년 6월 월북, 평양미술대학 조선화강좌장을 지낸 정종여(1914~1984·인민예술가)의 매조도(梅鳥圖)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고려시대 철화광구병(鐵花廣口甁)과 운학문상감청자(雲鶴文象敢靑磁)를 비롯해 운보 김기창의 매조도, 김유신장군묘 12신상 탁본병풍, 길목도예 도예품 등이 전시돼 문화유산에 관심있는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
특별전에 전시된 흥선대원군의 흑란도와 정종여의 매조도, 김정희의 묵란도 등은 모두 진품으로 시가 5,000만원을 호가하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
거창=김광수기자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