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팔기회 셋방살이로 전락

◎회장사 부도 무료사무실 경매처리/“임대료 마련 어떻게 하나” 한숨만부도중소기업인들이 모임인 팔기회가 최근 부도 도미노로 큰 곤란을 겪고 있다. 팔기회는 그동안 회장사인 나전모방(대표 남재우)의 판매회사 (주)라연으로부터 사무실을 무료로 얻어 사용해 왔으나 이 회사마저 최근 부도를 내면서 장소를 옮기게 됐다. 결국 팔기회는 라연의 신사동 건물이 경매처리됨에 따라 15일 인근 건물에 세를 얻어 이주했다. 부도 기업인을 도와주는 팔기회도 부도 소용돌이속에 말려드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팔기회 사무실은 비록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그동안 회장사의 지원으로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부도난 기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러나 셋방살이 신세로 전락, 임대료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등 재정적인 애로가 가중되게 됐다. 팔기회는 지난 92년 중소기업인·학자·변호사 등 3백여명이 모여 설립했으나 불황에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겹쳐 최근 회원수가 1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윤한기사무국장은 『벼랑끝에 몰린 중소기업인들이 하루 평균 7∼8명이나 찾아 오고 전화문의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사무실 임대료 마련이 큰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02)546∼7878.<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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