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라클사 주가 큰폭 하락

◎9일 29%나… “아시아 비중 높다” 투매로【뉴욕 AP­DJ=연합 특약】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2위의 소프트웨어회사인 오라클사가 아시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라클의 주가는 9일 나스닥시장에서 주당 9.44달러(29%)나 폭락한 22.94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90억달러나 떨어졌다. 거래량도 1억7천2백만주로 사상 최고. 이같은 주가폭락세는 7-9월중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4%증가에 그쳤고 달러화강세의 여파로 수출전망도 밝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라클의 장래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을 무차별로 내다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라클의 매출액중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15%나 돼 높다는 점이 주가폭락의 자극제가 됐다. 또한 오라클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에 치우친 매출을 스프레드 시트나 회계 소프트웨어등 응용프로그램으로 다각화하려고 했으나 시장포화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번 매출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적어도 99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가폭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과 창업자인 폴 앨런에 이어 미국 3위의 부자인 오라클사 로렌스 엘리슨 회장은 불과 하루만에 21억4천만달러를 날린 것으로 추산된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사 주식 2억2천7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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