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금 할인점은 딸기축제 중"

겨울 한파로 출하 몰리며 값 급락 1kg 5,000원대<br>"당도·색깔·광택 등 품질은 최고" 특가 행사 잇달아


‘딸기 축제’가 한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겨울 딸기는 이맘 때가 끝물이었으나, 올해는 겨울 한파로 출하가 늦어지다가 최근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시세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3개월전보다 45% 가까이 급락했고, 지난 주에 비해서도 20% 넘게 떨어졌다. 반면 당도나 향, 색깔 등 맛은 지금이 가장 좋아 할인점마다 ‘딸기 특별 행사’를 마련중이다. ◇철 지났지만 ‘물’은 최고 = 딸기 제철은 여름. 하지만 요즘은 하우스농사가 일반화되면서 겨울딸기 출하량이 훨씬 많다. 통상 겨울딸기 최적기는 11월부터 2월까지. 그래서 3월로 접어들면 맛은 떨어지지만 딸기 자체가 귀해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올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파와 딸기 주산지인 전남, 충남 일부 지방의 하우스시설 폭설 피해로 이 달 초순까지 딸기 출하가 늦어지다 최근 출하량이 몰리고 있는 것. 신세계 이마트 청과팀의 하동열 바이어는 “작년 이맘때는 딸기가 끝물이었으나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출하가 예정보다 2주 이상 늦어졌다”며 “지금 출하된 딸기가 향이나 당도, 색깔, 광택 등이 좋아서 딸기 먹기에는 요즘이 최적기”라고 말했다. ◇가격은 지금이 가장 싸다=뒤늦게 전국 산지에서 딸기 출하가 집중되면서 딸기 값이 급락하고 있다. 이마트의 겨우 1kg들이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9,800원하던 딸기가 12월, 1월 8,9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2월말 6,800원까지 내려가 지난 주까지 비슷한 시세를 형성했다. 고점 대비 30.6% 하락한 것. 그러다 최근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5,000원대까지 크게 밀리고 있다. 이마트가 준비중인 행사가격(1kg 5,480원)을 기준으로 보면 전주대비 19.4% 떨어졌고, 지난해 이맘 때 가격인 9,8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4%나 급락한 것이다. 심지어 롯데마트의 경우 5,000원 초반대의 가격대로 특가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딸기 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들 ‘딸기 마케팅’한창=출하 물량이 증가하자 할인점마다 본격적인 ‘딸기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27일까지 행사를 열고 1kg들이 딸기 1박스를 5,480원에 판매한다. 뒤이어 29일까지 500g들이 3,800원, 750g들이 5,800원에 내놓고 1.8kg들이 주스용&쨈용 딸기 5,980원, 생산이력딸기(500g)는 4,480원에 선보인다. 또 30일부터 4월5일까지 ‘겨울 딸기 특가 행사’를 연이어 열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8일부터 ‘딸기 초특가 기획전’을 펼쳐 전주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딸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이번주에 산지시세(1kg 기준: 5,000원선)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딸기 특별 기획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 달 들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딸기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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