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부동산 시장서 발 뺀다

유동성 위기 몰린 글로벌 IB들<br>모건스탠리, 상하이 고급 아파트 매각나서<br>맥쿼리·HKR등도 주거용 아파트 매물 내놔

중국 부동산 시장서 발 뺀다 유동성 위기 몰린 글로벌 IB들모건스탠리, 상하이 고급 아파트 매각나서맥쿼리·HKR등도 주거용 아파트 매물 내놔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상하이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세계적인 IB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상하이 부동산을 매각해 상하이 집 값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지역은 결국 어디에도 없는 셈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년 전부터 상하이 부동산 투자에 나선 모건스탠리가 상하이 지역 내에서 최고급 부동산 자산의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모건 스탠리가 상하이에 대규모 부동산 매입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상하이 투자 물결이 이어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외국의 '핫머니'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안화 절상 수단으로 부상했다며 비난해 왔다. WSJ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모건스탠리가 운용중인 부동산 펀드들은 상하이 내 고급 주거용 부동산의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선호가 높은 상하이 신톈지(新天地) 인근 100 채 이상의 고급 아파트 등 중국 본토에서 가장 월세가 비싼 구역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이미 꼭지를 찍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도 역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맥쿼리 그룹과 HKR 인터내셔널 역시 주거용 아파트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도 발을 빼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본토 부동산의 대형 투자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간 주인공이다. 골드만삭스는 2005년 1억 760만 달러에 매입했던 상하이 시내의 '크로스 타워'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말 1억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모건스탠리의 '부동산 세일'은 월가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매각 추진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증폭되던 시점에서 드러나 두려움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WSJ가 평했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들은 부동산 매각에 관한 입장 표명을 거절하는 대신 현재 상하이에서 은행 부문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모건스탠리 차이나 대표인 웨이 순 크리스천슨도 최근 "상하이 현지에 투자은행 부문을 설립하는데 현재가 적격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모건스탠리의 상하이 주요 빌딩에 대한 매각 방침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 WSJ는 이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이 중국에서 쉽게 돈을 벌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인지한 것"이 한 이유라고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미국 투자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보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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