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최병갑 우수CNS 사장

"다품종·고급화로 틈새공략""본래 먹고 입는 업종은 사양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바뀐 경제 및 산업구조에 따라 가지 못하면서 경쟁력이 없어져 스스로 사양화하는 것이지 섬유업종 자체는 절대 사양산업이 아닙니다" 이달초 코스닥에 등록한 일본 전문 니트의류 수출업체 우수CNS의 최병갑 사장(사진)은 당장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일본의 니트의류 수입규모가 연간 8조원이 넘습니다. 그 중에 국내에서 직접 수출되는 물량과 중국, 동남아, 홍콩 등의 현지법인 등을 통해 수출되는 물량을 다 합쳐봐도 우리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5~30% 불과합니다." 96년까지만 해도 연간 30~40억원 매출에 불과했던 우수CNS가 매출 200억원의 일본 수출전문 니트의류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최 사장은 설명한다. "대부분의 섬유업체가 주문물량이 크고 납기가 긴 미국 등의 시장에 주력하면서 가격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리는 처음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했죠" "시장 규모는 EU시장 전체보다 크지만 워낙 회당 주문물량이 적고 짧은 납기를 요구, 지리적으로 너무나 가깝지만 다들 일본 시장을 외면하고 있었고 여기에다 일찌감치 중국 진출을 통한 아웃소싱 전략이 맞아 떨어졌죠 " 최 사장은 97년 중국 따이렌 봉제공장을 통해 97~98년 환란을 회사 성장의 전기로 삼았으며 이어 99년 옌타이 봉제 및 염색 공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여왔다. 올 7~8월중에 칭따오 편직염색공장이 가동되면 원부자재까지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일괄체제가 완성돼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 최 사장은 2005년 섬유류 수출쿼타제가 폐지되면 중국 등에 밀려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더 어려워지지 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준비 정도에 따라 회사별로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쿼타가 풀리면 중국 등 개도국은 대규모 수주쪽으로 당장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우위 기술로 중국 등 개도국을 생산 아웃소싱으로 활용하고 다품종 소량 고급의류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발굴하면 기회는 오히려 커진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수주가 반이면 생산이 반인 섬유사업을 통해 좋은 제품으로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만족을 줘야 한다는 진리를 배웠다"며 "고배당ㆍ고주가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만족을 주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