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늦깎이 무명' 김광태 깜짝 선두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 1R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과 착시를 일으키는 그린. 14일 제피로스골프장(파72ㆍ6,4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시즌 11번째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은 제주 골프대회의 전형을 따라 시작됐다. 하지만 첫날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예측과 달랐다. 투어 선수보다는 주로 KPGA 경기위원 일을 해온 김광태(42ㆍ사진)가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낯선 신규 개장 골프장에서 개막한 신설대회지만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눈부신 경기를 펼쳤다. 35세이던 지난 99년 늦깎이로 프로가 된 김광태는 지난 2003년 정규투어 무대를 밟기도 했지만 2부투어를 뛰다 결원이 생기면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어 김창민(36)과 정재훈(29ㆍ동아회원권)이 각각 4언더파 2위, 3언더파 3위에 오르며 부활의 노래를 합창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창민은 2000년 익산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다 올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정재훈도 2004년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 스폰서를 만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새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변수가 많고 언더파를 친 선수가 즐비해 선두권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 신예 최진호(22ㆍ보그너)와 김형성(26)이 2언더파로 공동4위를 달렸고 올해 1승씩을 거둔 모중경(35)과 박부원(41ㆍ링스골프), 마크 레시먼(호주), 그리고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46ㆍ동아제약) 등이 1언더파로 공동6위에 자리했다. 짬짬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통산 5승을 거둔 위창수(34ㆍ테일러메이드)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탐색전을 무난히 치렀다. 순위는 강경남(22ㆍ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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