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헤지펀드 "한국이 황금어장"

지난해 수익률 월평균 3.4%, 아시아의 3배 넘어<br>한은 분석…국내 운용자산은 3兆원 규모

지난해 우리나라에 투자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아시아 평균의 3배를 넘어 한국이 국제자본의 ‘황금어장’ 가운데 하나임을 확인해줬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헤지펀드의 최근 동향과 주요국의 정책 대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아시아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 수는 559개에 달하지만 이중 우리나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헤지펀드는 코어 어베스트, 스펙스 코스모, 노스 포인트 등 3개로 비중으로 따질 때 전체의 0.5%에 머물렀다. 아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영국으로 121개에 달해 21.6%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중국으로 홍콩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105개에 달했다. 그밖에는 호주와 미국에 각각 80여개, 일본과 싱가포르에 각각 60여개씩이 포진하고 있다. 근거지를 둔 펀드는 적지만 우리나라에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지난 5월 말 현재 10개로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특히 수익률면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월평균 수익률은 3.4%로 연간으로 따질 때 40% 이상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균 수익률인 월 1.05%보다 3배 이상 높고 일본 1.67%, 중국 0.69%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서의 고수익률은 올 들어서도 이어져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수익률은 2.93%로 아시아 지역 평균인 1.16%보다 훨씬 높았다. 임호열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구미경제팀장은 “국내 진출한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먹을 게 좀 있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원화의 기조적인 평가절상 등으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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