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짜 방송 알짜 프로그램] 왕따 '셔틀'들, 가해 친구와의 맞짱

온게임넷 '셔틀 탈출기! 내가…'


왕따 등 학교 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성적 중심으로 학생들의 우열이 가려지는 무한경쟁으로 내 몰리는 학교 환경이 빚어진 부작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소재로 한 영화ㆍ드라마가 시선을 끄는 것은 사회적인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채널 온게임넷의 '셔틀 탈출기! 내가 용자라니'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이 용기를 얻어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셔틀''용자' 등 청소년들의 은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셔틀'은 배달을 뜻하는 영어단어로 괴롭히는 친구가 시키는 일은 뭐든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왕따'의 확장된 개념인 셔틀은 빵을 배달하는 빵셔틀 등으로 응용된다. 또'용자'는 용기있는 사람을 뜻한다. 프로그램은 약한 학생 이른바 셔틀들이 체력을 키워 당당하게 불의에 맞서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셔틀'을 각성시키고 당하는 사람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탤런트 이계이씨가 멘토로 나서고, 이종격투기 프로선수인 임수정씨가 셔틀이었던 학생과 고된 체력훈련을 함께 하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셔틀들이 체력을 키운다고 해서 단박에 상대방을 제압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왕따를 당하면서 열등감과 패배의식으로 좌절했던 학생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에 대한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과정이 눈물겹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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