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장 20분만에 2,000만주…거래량 폭발 '화끈한 신고식'

대한생명 상장 첫 날<br>개인들 대규모 '사자' 공모가보다 8% 상승 <br>거래량, 전체의 11%나 시총 29위로 장 마감<br>손보株는 '大生유탄' 급등장에 일제 하락


SetSectionName(); 개장 20분만에 2,000만주…거래량 폭발 '화끈한 신고식' 대한생명 상장 첫 날개인들 대규모 '사자' 공모가보다 8% 상승 거래량, 전체의 11%나 시총 29위로 장 마감손보株는 '大生유탄' 급등장에 일제 하락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한생명이 상장 첫날인 17일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화끈한 신고식을 가졌다. 더욱이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8%가량 상승해 증시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됐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선 반면 상장 과정에서 주식을 매집했던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에 치중했다. 특히 대생의 경우 대형주이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코스피200지수 편입조건에 조금 모자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도 조만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해보험주들은 대한생명 상장으로 유탄을 맞았다. 시장의 관심이 생명보험주로 쏠리면서 손해보험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 폭발…한때 전체의 30% 웃돌아=이날 대생은 시초가보다 1.72% 오른 8,8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1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 2위의 생명보험사인 대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거래량으로 증명됐다. 대생의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561만주와 5,82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대생은 공모가(8,200원)보다 500원 오른 8,7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개장 이후 불과 20분 만에 거래량이 2,000만주를 넘어서며 한때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자자별 매매를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35억원, 50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5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생의 경우 당초에 공모가가 낮았던 게 메리트로 작용해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높게 마감한 만큼 진입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7조6,800억원…29위로 껑충=대생은 이날 시초가 대비 7.9% 상승함으로써 시가총액은 7조6,8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기준으로 삼성전기에 이어 2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대생의 시총이 상장 첫날부터 30위권 이내에 진입함으로써 코스피200지수에 언제 편입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상장일 이후 30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이 전체의 1%를 넘으면 가능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총은 897조원이었다. 따라서 대생이 오는 6월11일에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에 성공하려면 4월27일까지 최소한 현재 시총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해야 한다.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지금보다 최소한 13% 이상 상승한 1만원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곧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인 1만~1,1000원대와도 일치한다. 따라서 당초 기대와 달리 대생이 곧바로 특례를 통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인덱스팀장은 "대기업들이 증시에 들어올 경우 올바른 시장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을 실시하고 있다"며 "대한생명의 경우 4월 말까지 시가총액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 6월을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생 유탄'으로 손보주는 일제히 하락=대생의 상장과 함께 손해보험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큰 폭 올랐지만 생보주에 매수세가 쏠린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대생의 상장과 함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의 저금리 유지 발언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해보험과 동부화재가 2%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보험주들이 1% 안팎으로 내렸다.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성용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생보사가 증시에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손보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들려온 저금리 유지 소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며 "생보주에 대한 손보주들의 소외현상은 상장 이벤트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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