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초점] 외국인, 1,500억원 순매수 대량매물 소화

급등장에도 관망으로 버티던 외국인들이 7일 대거 매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투신과 함께 개인의 대량 매물을 거뜬히 소화,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일부에서는 대형 연기금 펀드가 들어왔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도 들렸다.이날 외국인들이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수 800선을 가볍게 뛰어넘은게 기폭제가 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00선을 사이에 두고 오르락내리락하던 지수가 곧바로 800선을 뚫고 올라가자 추격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동안 800선 돌파에 의문부호를 달고 지켜보자는 입장에 서 있다가 무난히 800선을 뛰어넘자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주식확보에 적극 뛰어든 결과라는 진단이다. 자딘플레밍증권 이승은 과장은 『매수규모가 컸지만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800선을 고 지나가자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계속 순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지수 800선을 넘어선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문이다. ING베어링증권 관계자는 『일부 연기금펀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잠시 관망으로 일관하던 외국인들도 몸이 달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추가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투신과 경쟁적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주식매수를 지속할 소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외국기관으로부터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들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어 연기금이 실제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매수패턴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소위 블루칩들은 어느정도 편입비중을 높여논 상태인 만큼 그동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 추가편입 여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은행 등 금융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다.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는 유동성도 풍부, 언제든지 팔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관련기사



임석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