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타이어 콘크리트 내년 양산 돌입/홍영근 수원대 교수 개발

폐타이어가루를 이용해 보도블록이나 아스팔트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든 「투수성 고무콘크리트가 개발됐다.홍영근 수원대고 분자공학과 교수는 최근 『폐타이어가루와 자갈을 섞어 탄성이 좋고 물도 잘 빠지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며 『자원재생공사가 안산에 짓고 있는 폐타이어분말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이곳에서 원료를 받아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콘크리트는 폐타이어가루 30%, 자갈 70%의 비율로 섞은 다음 접착제로 굳히면 된다. 그동안에는 폐타이어가루와 자갈의 비중이 달라 서로 섞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번에 이를 개선한 것. 이 콘크리트는 탄성계수가 높아 질감이 부드럽고 자갈이 들어있어 생기는 구멍(공극)으로 물과 소리가 빠져나간다. 따라서 도로포장재로 쓸 경우 아스팔트도로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다는 것이 홍교수의 설명이다. 또 보도블록 대용으로 쓸 경우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며 물이 아래로 빠지기 때문에 비가 와도 넘치지 않는다. 아스팔트처럼 뜨거운 온도에서 타설할 필요가 없이 공사현장에서 접착제로 굳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하기도 쉽다. 또 시멘트와는 달리 별도의 양생기간이 필요없이 몇시간이면 굳어버리는 것도 장점이다. 홍교수는 『1년이면 2천만개 이상의 폐타이어가 나오는데 이 가운데 30%정도밖에 재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교수는 이에 앞서 폐타이어를 이용해 철도침목용으로 쓸 수 있는 고무콘크리트를 개발해 미국등에서 특허를 받은 바 있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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