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 전기차株 '고속 주행'

AD모터스, 삼양옵틱스, CMS 등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동반 급등


중소형 전기차 관련 주들이 시장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 업체에 투자할 경우 기술력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전기차 양산을 준비 중인 코스닥시장의 AD모터스는 14.50% 오른 2,290원을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의 삼양옵틱스(14.83%)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도로에서 주행허가를 받은 전기차를 생산 중인 CMS도 2.81% 오른 1,830원에 마쳤고 전기차 개조기술 연구 및 전기차용 변환기를 개발 중인 지앤디윈텍도 7.07% 상승했다. 전기차 관련주의 동반 급등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과 닛산은 올해 말 미국시장에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현대차가 ‘i10’을 내달 시범보급 할 계획이다. 실제 동반 급등한 전기차 관련주들은 저속 전기차를 출시 또는 개발하고 있거나 관련 부품을 연구개발 중인 업체다. CMS는 현재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저속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AD모터스도 골프 카트를 모태로 시내에서 달릴 수 있는 근거리 전기차를 개발해 현재 국토해양부의 자동차성능시험 인증테스트 중이고, 테스트를 통과하면 오는 9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잽(ZAP)’과 상호투자를 한 상태로, 빠르면 올해 말에 잽에서 생산하는 전기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국내에 수입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앤디원텍은 전기차 변환기 개발 국책과제를 2011년 말까지 수행 중이며 전기차분해기술 관련 연구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 확실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형 업체들에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날 급등한 전기차 관련 중소형주 중에서도 전기차 관련 매출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곳은 CMS가 유일하다. 또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기 보다 전기차 관련 뉴스에 급등한 뒤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과거 전기자동차나 오토바이 관련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증시에서 퇴출된 선우중공업이나 이루넷의 사례처럼, 전기차사업을 실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전기차 관련 전지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에는 기술보유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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