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전략비축유 확대 계획 차질

한국이 고유가로 인해 향후 2년내에 전략 비축유 저장 목표를두 배 가까이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한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비축유확대 계획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한국 정부가 현재 1억1천600만배럴인 비축유 저장 능력을 2008년까지1억4천600만배럴로 늘려 현재 수준의 두 배 가까운 1억4천만배럴의 전략 비축유를확보할 계획이었다면서 이 목표는 2002년 유가가 현재의 절반도 안될 때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목표를 채우기 위해선 지금부터 2008년까지 매년 현물시장에서 2천만배럴을 구매해야 하지만,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65달러에 달해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올해 배정된 예산은 3억3천2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4월말 현재 총 비축 규모의 62%인 7천25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류를 비축해 놓고 있는데 여기에는 노르웨이, 알제리, 중국 등의 관련회사와 저장시설 임대계약을 통해 저장한 1천990만배럴도 포함돼 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비축유 재조정이 얼마나 이뤄질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한국이 산유국의 저장시설을 임대해 전략비축유를 확대할 수도 있는 길이 있다면서 한국이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저장시설 임대문제를 협의 중이며 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아, 쿠웨이트 등과도 비슷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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