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개발 「자동클러치」/설움 9년만에 햇빛 봤다/핸드 인 핸드

◎경차 외제 장착 결정후 주문 폭주지난 89년 클러치 페달없이 자동변속을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내고도 중소기업이란 한계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한 중소기업이 최근 외국자동차업체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이 시스템 채용이 확산되면서 제품개발 9년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 제품이란 이유로 대기업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제품은 (주) 핸드 인 핸드(대표 김옥수)의 「자동(핸드)클러치」. 원리는 자동차의 속도와 엔진 회전수 등을 전자장치로 감지해 클러치페달을 밟지 않고도 수동기어 변속기로 변속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택시기사를 중심으로 1만여대의 차량에 제품을 장착하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말 소비자보호원의 평가에서도 안전성과 성능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중소기업 제품이란 한계때문에 판매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우자동차가 「티코」에 이와 유사한 자동클러치 시스템을 채용하고 핸대자동차도 「아토즈」에 이 장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핸드 인 핸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와 현대의 자동클러치 시스템은 국산이 아닌 프랑스 발레오사 등 외국 업체의 개발품을 들여다 장착한 것이지만 제품 원리는 핸드 인 핸드 제품과 같다. 오히려 그동안 자동차에 실제로 장착해 운영해온 경험은 국산 핸드 인 핸드 제품이 낫다는 평가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꾸준히 자동클러치방식을 자동차에 장착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온 김옥수 사장은 최근 3번째 개량품인 모터기어 방식의 「M3」를 개발해 냈다. 새로 개발된 「M3」는 기존의 진공식 기어방식과는 다른 모터 기어방식으로 출발시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 출발이 부드럽게 이뤄지고 기어변속이후 응답속도도 빨라져 자동변속에 따른 충격이 많이 감소됐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이회사는 내년 초에는 20톤이상 대형 트럭에도 장착이 가능한 자동클러치를 개발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클러치 페달이 필요없는 자동클러치 시스템을 해외에서 도입해 채용하려고 하고 있지만 제품력에서는 국산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김사장은 『특정 제품에만 적용할 수 있는 외국산 제품에 비해 핸드 인 핸드 제품은 전 차종 장착이 가능해 결국 우리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갈 것』이라며 『그동안 외면해 오던 소비자들도 대기업이 이 시스템을 적용 하자 우리제품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의422­0745/6)<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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