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지표, 실적 우려-금리정책 불투명으로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인텔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예상치를 밑돈 제조업 지수, 향후 금리정책의 불투명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른바 인텔 쇼크의 여파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83.32포인트(0.76%) 하락한 10,928.10에 거래를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41.30포인트(1.98%) 내린 2,039. 4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포인트(0.85%) 하락한 1,249.1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4천72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356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79개(32%) 종목만이 상승한 반면 2천179개(64%)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795개(25%), 하락 2천158개(6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애플컴퓨터 등의 긍정적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인텔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예상치를 밑돈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불투명성을 키운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알려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은 위원들이 근원 인플레 상승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향후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정책이 향후 FOMC에서 미리 암시되어서는 안되며 인플레와 중기 경기전망이 금리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한 것에 반응,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향후 금리정책의 불투명성을 예고한 FOMC 의사록으로 다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비용 증가와 신규 수주 둔화의 여파로 지난달의 13.1을 크게 밑돈 6.0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6을 크게 밑돈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도 0.1% 상승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0.2% 상승에 못미쳤다. 업종 별로는 인텔 실적부진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의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오일서비스 업종도 4.7%나 떨어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 57%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7%에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으나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애플 컴퓨터는 12%에 육박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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