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盧 직설화법 당내서도 논란

"노풍 재점화 득" "공인 이미지 실추" 맞서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거침없는 직설화법이 한나라당과의 공방과는 별도로 민주당 내부 및 지지자 사이에서도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시흥 정당연설회에서 자신의 깽판 발언을 비판적으로 크게 보도한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관계를 조한동맹이라고 몰아붙이며 "제가 시정잡배라면 한나라당 모씨는 양아치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를 놓고 노 후보 캠프를 비롯한 민주당내에선 '약이냐 독이냐'의 논란이 일고있다. 지방선거에 약이 될 것이란 주장은 기성의 권위를 부정하고 서민 또는 보통사람과 가깝다는 이미지가 노풍의 진원이라는 점에서 후보 선출후 잦아든 노풍을 재점화하기 위해서는 본래의 스타일로 돌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란 논리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노 후보의 이미지는 이미 서민정서와 일체화돼있다"며 "(거친 어법을) 반복하다보면 효과만 반감되고 공인으로서의 이미지 실추만 있게될 것"이라며 독이 될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후보라는 공인으로서의 어법은 최소한의 격조가 있어야한다"며 "한마디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공인으로서의 절제나 긴장도를 갖춰 좀 더 무게있고 정제된 언어를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서도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로 지지자들은 "노무현 다운 노무현으로 돌아와 반갑다", "제2의 노풍이 이제 시작됐다", "속이 후련하다. 3년묵은 체증이 확 뚫렸다"며 적극 반겼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노무현은 동네 이장자격도 없다", "천민 민주주의의 극치다", "말 좀 잘하라. 실망했다"는 비판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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