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억 횡령' 장애인협회 간부 2명 구속기소

장애인협회의 공금을 횡령하고 서류조작으로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협회장 한모씨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기석 부장검사)는 11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모 장애인협회장 한모(54)씨와 정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04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협회 산하 사업단의 공사비와 수익금, 입회비 등의 명목으로 들어온 공금 4억6,000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비슷한 기간 직원이나 사무실이 없는 '유령단체'에 불과한 서울은평지부가 장애인 관련 각종 사업을 계획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평구청으로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4,4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씨와 함께 2007년부터 최근까지 220여차례에 걸쳐 2억9,000여만원의 공금을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이 단체 전 이사 정씨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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