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해 일자리 월평균 42만개 생겨

연간 목표 40만개 초과 달성 전망…10~30대 일자리는 작년보다 줄어 문제

올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호황에 힘입어일자리 창출이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들어 9월말까지 일자리는 42만2천개가 늘어나 올해 목표 40만개를 넘었으며이달부터 각종 고용촉진장려금제도가 시행에 들어가 연말까지도 일자리가 계속 더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수출활황으로 제조업과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서비스업, 운수업 등에서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상용직이 늘어나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줄어들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일을 해야할 청년층과 30대는 40~60대와 대조적으로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조업.사업서비스 중심으로 일자리 크게 증가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말까지 일자리는 월평균 2천249만9천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2천개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과 30대의 일자리가 458만9천개와 618만8천개로 작년보다 각각 3만2천개와 2천개가 줄었으나 40대는 618만1천개로 18만4천개, 50대는329만7천개로 14만9천개, 60대는 224만3천대로 12만1천개가 각각 증가했다. 이같이 30대까지 젊은층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이들이 주로 취업하는 서비스업종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며 4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는 제조업,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에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3만개 감소한데 따른 기술적인 베이스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일자리는 제조업이 428만8천개로 작년보다 9만7천개가 늘어난 것을 비롯,도소매.음식숙박업이 586만6천개로 1만3천개,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218만1천개로 1만8천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650만7천개로 42만9천개가 각각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일자리가 183만7천개로 13만5천개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상용근로자의 비율은 올해 1~9월 평균 51.1%로작년의 50.4%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고 임시직과 일용직의 비율은 34.4%와 14.5%로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감소해 고용의 질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보도가 나쁜 측면만 너무 부각시켜 일자리가 꾸준히증가하고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일자리 창출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고용사정 추가 개선 가능성 정부는 이달부터 각종 고용촉진 장려금제도와 고용증대특별세액공제제도의 시행에 들어가 연말까지 고용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고용촉진장려금제는 청년실업자를 새로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은 연간 720만원, 대기업은 연간 54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증대특별세액공제는 올해부터 신규인력을 채용하면 신규채용 인력 1인당 100만원을 낼 세금에서 빼주는 제도다. 정부는 또 산업생산이 수출증대에 힘입어 지난 2월 이후 8월까지 계속 두자릿수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내수침체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점차 살아날 것으로 전망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 23일 시행에 들어간 성매매특별법으로 30만~5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력이 종전의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용남 박사는 이에 대해 "산업간 인력이동이 활발하기때문에 성매매특별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다른 직종으로 옮겨갈가능성이 있어 일자리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큰 서비스분야의 고용능력이 떨어져 젊은층이타격을 받고 있지만 40대 이후 계층이 취업하는 제조업, 운수업 등의 일자리가 크게늘고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