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격이 무려 7,000만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고급 승용차가 다음달말 일반에 선보인다.이같은 가격은 벤츠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웬만한 외제승용차 가격보다 높은 것은 물론 세금 등을 포함할 경우 9,000만원에 육박, 20평형대 아파트 한채 구입가격과 엇비슷해 향후 실제 판매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배기량 4,500CC짜리 초대형 고급승용차 「LZ」(프로젝트명)를 다음달말 출시, 오는 4월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는 LZ의 이름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연료직접분사(GDI) 방식의 첨단 엔진을 장착, 연비는 물론 효율이 기존의 고급승용차 다이너스티보다 월등하다고 말했다. 차량가격은 4,500CC 기본형이 6,000만원대이며 각종 선택사양을 모두 장착할 경우 7,000만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차량가격의 7%인 취득·등록세와 공채매입비용 등을 포함하면 소비자는 LZ 구입시 9,000만원에 가까운 값을 치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3,500CC LZ는 4,000만원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최고가 승용차는 쌍용의 3,200CC짜리 체어맨 리무진으로 차량가격은 5,300만원대다.
현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지속돼 자동차내수시장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우선 올해 월 1,000여대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는 오는 3월말 제주도에서 LZ 언론품평회를 갖는 데 이어 4월초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