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추진

사측 2012년까지 임직원 감축 제안에 勞 강력반발

금호타이어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1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은 최근 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통해 노조측에 오는 2012년까지 광주와 곡성공장의 임직원 800명을 감축하는 1안과 400명을 감축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2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측은 이 같은 회사의 제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회사측 요구가 제대로 시행될 지는 미지수다. 회사측은 매년 정년퇴직 등으로 인해 자연 감소되는 인원 100여명과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이 같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지난 2006년 영업이익이 803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반토막이 나는 등 경영압박이 심각한 상태다.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의 불리한 인건비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감축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라며 “노사가 경영개선안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회사측의 구조조정 요구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의 구조조정 요구를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노사공동특별합의서를 위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사공동위원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노조의 입장을 사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15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노사공동위원회 본회의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박영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곡성지부장은 “사측의 인력구조조정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는 국내 노동자들의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4,500억원의 조건없는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번에 난데없이 그 전제조건으로 인력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