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확대경] 폼페이 최후의 날 살아남은 연인들 ■ 폼페이로베트 해리스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국내 팩션(Fact+Fiction)소설의 열기가 해외 팩션으로도 번지고 있다. 기자출신 영국 소설가 로버트 해리스의 역사추리소설 '폼페이'가 출판인회의가 집계하는 10월 첫째주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 안에 안착했다. 영미권에서는 팩션부문 베스트셀러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2차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그의 전작 '당신들의 조국'과 '이니그마'는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동안 굵직굵직한 국내 팩션 소설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어 상대적으로 독자들이 해외 작가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던 것. 책은 9월 13일 발간된 후 3주만에 3만권 이상이 팔려나갔다. 지금까지 역사추리 장르는 단연 남성 독자들이 강세로 알려져 있지만, 유독 이 책은 20대 후반 여성 독자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폼페이라는 지역이 여성들의 '꿈의 여행지' 중 한 곳이라는 점도 책 구매 요인이란 게 출판사측 설명. 옥스포드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역사적 사실(fact)이 상상력(fiction)을 앞서 재미와 아울러 지적인 깊이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주인공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이 모두 실존 인물로 탄탄한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설명한다. 그의 전작은 이미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돼 세계 주요 도시의 스크린에 올랐으며, 이번 작품도 2억달러 규모의 세트장이 마련된 스페인에서 조만간 크랭크인 된다. 입력시간 : 2007/10/12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