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서울시장, 잦은 호남권 방문 '눈길'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호남권을 자주 찾아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오는 18일 서울시내 구청장 25명과 함께 광주광역시를 방문, 전라남도와 `전남-서울 시.군.구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전남-서울 우호교류협정'을 더 확대하는 것으로, 지난번 협정에서 빠졌던 12개 자치구가 추가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정 체결이 도농간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순수한 의도에서 이뤄졌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남권 방문이 잦은 이 시장의 행보를 `대권 야심'과 묶어서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예컨대 그동안 서울시와 다른 지자체 사이의 협정 체결식은 서울에서 여는 것이관례였다. 그런데도 이 시장은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광주에 구청장들까지 대거 이끌고 다시 내려가, 광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 시장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협정 체결과 별 상관이 없는 망월동 5. 18묘지를 참배할 예정인데, 이 또한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이를 놓고 서울시 안팎에서는 대권에 뜻을 둔 이 시장의 `호남 민심 끌어안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의 `호남 러시'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도 유력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달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방문한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전남 구례에서 열리는 `제1회 섬진강 마라톤 대회'에소속 의원 및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이 시장이 한나라당 차원의 `호남 공략'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지만내심 개인적 인지도 제고도 상당히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광주 방문을 놓고 정치적 의도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도농간 협력관계 강화의 순수한 의도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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