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따르면 뉴저지주 서북지역의 교외 소도시인 마운트 올리브의 교육위원회는 'C' 아니면 낙제 점수인 'F'를 매기는 새로운 교육평가제도를 마련했다.
마운트 올리브 고교에선 종래엔 65점을 받으면 낙제를 면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70점 미만은 모두 낙제 학점인 F를 받게 된다. 지난 6월 1학기 성적표가 나왔을 때 마운트 올리브 고교생 1,500명중 'D'를 받은 학생은 389명인데 이제는 F로 처리되는 것이다.
이 정책을 주도한 래이 레이놀즈 교육위원장은 "'D학점'는 아무 쓸모도 없는 점수"라며 "학점 인플레를 막고 학생들이 더 분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노 디' 정책이 결정되자 페이스 북엔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비난하는 학생들의 문자메시지가 쇄도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은 낙제 학생만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6명의 아이를 둔 크리스틴 프리스트씨는 "D는 F나 마찬가지다. D는 노력 부족을 의미한다고 아이들에게 늘 얘기해왔다"며 새 정책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실제로 마운트 올리브 고교는 '노 디' 정책의 도입과 함께 이 정책의 학력신장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낙제점을 받은 학생들이 별도 보충수업을 받도록 하는 등 C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도 갖췄다.
중학교 과학 교사인 마크 피도어치크는 "1학기 성적으로 D를 맞은 학생 6명은 자신이 보기에 좀더 노력했다면 모두 C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이었는데, 이들은 노력하는 대신 숙제나 과제를 해오지 않고 시험 준비도 하지 않아서 D를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