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은 30일 저녁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회장단ㆍ원로자문단 연석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을 전경련의 회장대행으로 추대했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전경련 회장이 유고일 경우 회장단 중 최고령자가 회장직을 승계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강 회장을 전경련의 회장대행으로 옹립했다. 강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전경련 회장직을 대행한다.
전경련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발표문을 통해 “정치자금은 우리경제의 고도성장과정에서 잉태된 기업의 부실처리와 고비용 정치구조로 인해 불가피했던 문제”라며 “앞으로 정치자금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불법ㆍ합법에 관계없이 정치권에 일체의 자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길승 SK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공식 사임했다. 올해 2월 전경련 28대 회장에 취임한 손 회장은 취임 초 정부에 `국민소득 2만 달러 목표`를 제시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으나, 이후 SK의 분식회계 및 정치자금 불법제공 등이 잇달아 불거지자 물러날 결심을 굳히게 됐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