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행복한 노후

로터리 칼럼을 맡아 글을 쓴 지 어느덧 8주간의 시간의 흘러 마지막 회가 됐다. 그동안 시스템 경영, 리스크 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조금은 딱딱하면서도 건조한 글을 연재했는데 마지막 회는 소프트하면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볼 만한 주제인 ‘행복한 노후’에 관해 쓰고 싶다. 고령화로 인해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은퇴 후 20~30년의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또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다. 정답이 될 수야 없겠지만 지인들의 생각을 종합해보면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와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는 일건(一建)ㆍ이처(二妻)ㆍ삼재(三財)ㆍ사사(四事)ㆍ오우(五友)로 요약된다. 첫째는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건강이고, 둘째는 어려울 때나 슬플 때 힘이 돼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야 되며, 셋째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재산이 어느 정도 있으면 좋을 것이다. 넷째는 노년에도 활기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도 건강할 것이고, 다섯째는 노년을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행복한 노후 생활에 있어 갖춰야 할 습관을 ‘파이브 업(Five Up)’ 이라고 한다. 첫번째 습관은 ‘드레스 업(Dress-Up)’이다. 나이가 들수록 화려하고 세련된 옷차림을 갖춰야 품위 있게 보이고 무시당하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다. 두번째 습관은 ‘클린 업(Clean-Up)’이다.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에너지를 완전히 쓰지 못해 노폐물이 많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노인 특유의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몸을 항시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 습관은 ‘페이 업(Pay-Up)’이다. 후배ㆍ친구 등 주위 사람에게 돈을 잘 내고 인정을 잘 베풀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적절히 인정을 베풀어야 사람이 모이는 법이다. 네번째 습관은 ‘셧 업(Shut-Up)’이다. 조금은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말을 아끼고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인일수록 경륜ㆍ경험ㆍ지식이 풍부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과도한 참견은 젊은 층에 오히려 거부감을 유발시킨다. 다섯번째 습관은 욕심을 버리자는 취지의 ‘기브 업(Give-Up)’이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메운다’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어도 쉽사리 욕심을 버리고 살기가 쉽지 않은 게 인간의 본성인 듯싶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의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넉넉함이 노후를 윤택하게 하는 법이다. ‘맑은 날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한 노후 생활에 대해서 젊었을 때부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다섯 가지 요소와 ‘파이브 업(Five Up)’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생각해보고 또 이를 얻기 위해 노력한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노후 생활이 따라오지 않을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