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민볼모파업 이제 그만"

3일만에 철도타결에 국민 안도…교통난은 계속"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 안을 이끌어내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온 국민을 피해자로 만든 정부와 노조의 팽팽한 대립은 자제되었으면 합니다." 철도노조 파업이 27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되자 그 동안 극심한 교통대란에 시달렸던 시민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수출화물 수송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해 노심초사했던 기업인들과 출ㆍ퇴근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수도권 거주민들은 철도 노조 파업 종결을 크게 반겼다. ◇시민들 안도 이날 출근길 시민들은 "노사간 대화로 파업이 종결됐다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도 "집단의 이익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한 파업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로 국철과 버스를 이용 출ㆍ퇴근하는 이상준(37ㆍ회사원)씨는 "파업 첫날이었던 지난 25일 설마하며 출근길에 국철을 이용하다 평소때 보다 3시간이나 늦어 곤혹을 치뤘다"며 "비록 사흘 동안의 파업이었지만 출ㆍ퇴근 스트레스가 업무 집중력 마저 떨어뜨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앞으로는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파업은 자제되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파업이 장기화됐다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순매수 폭을 확대하고 국가 신인도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가 기간산업에 종사하는 노조원들의 파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통대란 계속 서울과 인천, 수원 등을 연결하는 철도청 산하 국철 1호선구간의 운행률은 이날 68%로 전날보다 약간 올라갔지만, 서울 지하철과 연계가 적은 경인선과 경수선은 각각 46.2%, 42.9%로 절반을 밑돌았다. 수도권 전철의 배차간격도 평소의 2배 이상 늘어나 경수선의 경우 12분36초, 경인선 6분, 경원선 19분 등으로 각 구간 승강장에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국 철도망의 경우 새마을호ㆍ무궁화호ㆍ통일호 등 여객열차(경의선ㆍ교외선 제외)의 운송률은 전날과 같은 29%에 그쳤다. 화물열차도 평소 물량의 10%선인 2만여톤에 그치는 등 '물류대란'도 여전했다. 또 서울ㆍ수도권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시민들이 대거 자가용을 끌고 출근길에 나서면서 시내 곳곳에서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수도권 전철의 연결지점인 경인로의 구로역~신도림역 구간은 시민들의 출근 차량이 몰리면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한동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