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금까먹는 적립식 펀드 속출

3월이후 가입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BR>1년 수익률은 7.5%…은행이자 웃돌아<BR>'주식형’ 자금유입 꾸준 한달새 1兆늘어



지난 3월 이후에 신규로 적립식 투자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조정으로 모두 원금을 까먹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연초 이후 적립식 투자펀드 수익률은 주식비중이 60%이상인 성장형의 경우 4.10%, 안정형은 1.81%로 집계됐고 성장형 기준으로 6개월 평균 수익률은 8.34%, 1년 평균 수익률도 7.54%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보다 월등히 높았다. 8일 투자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월14일 이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63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2%였다. 3월 이후 신규로 적립형 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모두 손실이 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장형 36개 펀드는 수익률이 -9.32%에 달해 손실률이 10%에 육박했다. 반면 주식 편입 비중이 낮은 안정형 펀드는 이 기간동안에 마이너스 4.43%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적었다. 결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적립식 투자펀드 가운데서도 채권보다 주식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공격적 성향의 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3월11일 1,022.79포인트를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는 14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 15일 1,000포인트가 깨지면서 현재는 94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 투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성장형 4.10%, 안정형 1.81%로 집계됐다. 또 성장형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8.34%, 1년 평균 수익률은 7.54%에 달했다. 이재순 제로인 팀장은 “3월 중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형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나빴다”며 “그러나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길게 보면 수익률은 여전히 양호한 만큼,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사욱 맵스자산운용 MMF팀 과장도 “어차피 적립식 투자 펀드의 경우 1년 이상 운용을 목표로 수익을 산출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기에는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게 돼 중장기적으로 보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4월1일 9조2,830억원이던 주식형 펀드 자금은 5월4일 현재 10조1,27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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