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교통공사 버스 운송사업 참여 논란

도시철도 연계등 진출 발표에 시민단체 "재정적자 가중 우려"

부산교통공사가 버스 운송사업에 대한 참여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0 G-프로젝트'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마을버스를 포함, 버스 운송사업에 신규로 참여한다. 버스노선은 도시철도 미연계 버스노선, 기존 적자노선, 신규 수요가 많거나 민원이 많은 지역 노선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부산의 대중교통이 도시철도와 버스노선이 경합하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완전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시철도와 버스 연계운영으로 대중 교통수단간 환승체계를 구축, 시민 편익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버스업계는 부산교통공사의 계획과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운송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준공영제인 현재의 시내버스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내지 못해 재정 적자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선 재편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현재 부산시에서 버스노선을 정리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부산의 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버스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며 "만년 적자인 부산교통공사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힘든 버스 운송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182억원이라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의 862억원보다 무려 37.1% 증가한 것이다. 올해 예산 1조7,823억원 가운데 부채관리 비용만 1조926억원(58.1%)이 투입된다. 시민단체는 부산교통공사가 시와 연계해 도시철도를 근간으로 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정비한다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재정 적자 부분에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교통공사가 버스노선을 통합해 도시철도와 버스노선 연계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5년간 매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넘는 적자를 기록한 부산교통공사가 버스 운송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걱정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부담과 대중교통 환승에 따른 손실로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한 현재의 대중교통 체계를 합리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의 버스 운송사업 진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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