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 대형병원 종합평가 최상위

복지부 첫 조사결과<BR>응급·수술관리는 'B'이상 30%도 안돼<BR>안동병원·광주보훈병원은 최하위 등급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ㆍ삼성서울병원이 사상 최초로 실시한 대형 병원 종합평가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78개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18개 항목에 대해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평가결과는 항목별로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시설관리와 병동관리는 모든 병원이 B등급 이상이었고 환자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의료정보ㆍ의무기록, 영양, 모성과 신생아는 병원의 80% 이상이 B등급을 웃돌았다. 반면 응급관리ㆍ수술관리체계 항목에서는 B등급 이상을 차지한 병원이 전체의 30%에도 못 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상위 그룹은 12개 항목에서 A등급을 기록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ㆍ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희대 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은 9개 항목에서 A등급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기독병원과 국립경찰병원, 남광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분당제생병원, 안동병원, 전북대병원, 지방공사 강남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A등급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D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병원은 안동병원과 광주보훈병원으로 4개 항목에서 최하등급을 나타냈다. 또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은 각각 4개 항목에서만 A등급을 받아 중위권으로 밀렸다. 송재성 차관은 “평가기준을 시설ㆍ인력ㆍ장비 등은 물론 의료서비스 제공절차와 환자만족도 등으로 구성했지만 의료진의 임상 수준은 평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평가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각 병원의 종합점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항목별 등급만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등급으로만 결과를 발표했다고 복지부측은 해명했지만 16명의 위원 중 절반 가량인 7명이 의료계 관계자로 구성돼 평가위원회가 의료계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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