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는 서해안 시대다] 경기 서해안, 글로벌 해양관광지 탈바꿈

화성에 유니버설 스튜디오<br>평택호 관광단지등 10여곳<br>예산 8조5,000억 투입<br>대부분 2015년까지 마무리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감도. 2014년 개장하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가 된다. /사진제공=경기도청

평택시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원에 들어서는 평택호관광단지 조감도. 세계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시설로 꾸며진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 서해안 일대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난다.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세계 인구의 25%인 15억 명이 주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억 명이 비행거리 2시간 이내에 살고 있어 향후 경쟁력을 갖출 경우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도는 이에 발맞춰 서해안 일대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국립자연사 박물관,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안산 선감동의 바다향기 수목원과 바다레저타운, 평택호 관광단지 등 10여 개가 넘는다. 이들 사업의 예산규모만 모두 8조5,000여억 원에 달한다. ◇유니버설스튜디오=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가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선다. 오는 2014년 3월에 개장된다. 경기도와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USKR PFV)에 참여하는 롯데자산개발·포스코건설 등 15개 투자사는 지난 1월19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의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UPR(Universal Parks & Resorts)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르면 경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35만2,819㎡ 부지(개발면적 53만㎡)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3조원이다. 서울에서 30㎞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워터파크와 테마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웃렛,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에서 다섯 번째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조트 건설에는 4만여 명이 투입되고 완공 후에는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평택호관광단지는 지난 1977년 3월 관광지 지정 이후 33년 만에 본격 개발된다. 평택호관광지는 평택시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원 67만6,073㎡ 규모로 개발된다. 사업비는 총 1조799억원이 투입된다. 준공은 오는 2014년으로 계획돼 있다. 평택시는 이곳에 '물의 속성을 활용한 세계적인 수변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단지내 권관지구에는 저수량 2만5,000톤급의 대형 아쿠아리움이 들어선다. 관광단지의 해양 명소답게 아쿠아리움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설치된다. 국내 수족관 규모 2,000~3,000톤급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다. 또 '콘도미니엄', '슈퍼오닝 센터', '캐널랜드', '특급 호텔', 골프장 등 13개 시설도 갖춰져 국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레저와 휴양, 체험 관광의 즐거움을 제공하게 된다. 평택호 관광지는 우선 접근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거점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다. 수도권에만 1,000만이 넘는 주요 잠재고객이 있고 충청, 호남 등에서도 찾아오기 쉬우며 고속화도로망, 해운망, 철도망에 의한 편리한 접근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관광단지에서 10분 거리에 평택항이 위치,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호 관광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대단하다. 평택시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15년부터 30년간 관광단지를 운영할 경우 연간 2,250억원 등 매출액이 9조5,376억원에 달한다. 생산 유발은 14조6,300억여원, 부가가치 7조4,800억여원 등 30년간 관광단지 운영으로 모두 26조2,564억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레저인프라 구축=경기도는 해양레저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화성 전곡항과 안산 제부항 등 4개소에 1,733척 규모의 마리나(보트계류장)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곡항 일원의 공유수면매립지인 화성고렴지구에는 2020년까지 8,356억원을 투입해 127만㎡규모의 해양레저콤플렉스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리조트, 문화센터 등 다양한 해양레저 및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시화호 조력발전소, 바다향기 수목원, 시화호 환경박물관 등 서해안 권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 중이다. 이들 대부분 사업이 오는 2015년에 끝나게 되면 서해안 일대는 해양·생태·문화·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 조성 사업비 규모는 엄청나다. 바다향기수목원 400억원, 시화호 환경박물관 320억원, 체험형생태교육장조성 20억원, 풍력발전단지 6,180억원(국비, 민자 포함), 태양광발전시설 91억원, 메추리섬해양레저단지 5,000억원(민자 포함) 등 총 사업비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한국의 골드코스트'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10년 뒤 서해안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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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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