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하반기 실적전망 "헷갈리네"

롯데쇼핑, 하반기 실적전망 "헷갈리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롯데쇼핑[023530]의 2.4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2.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부정적인 평가와 부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 한화. 현대증권 "2분기 실적 시장평균 하회, 하반기 소비경기도 둔화"..주가는 급락 = 19일 하반기 실적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4.50% 급락한 35만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은 전날 장 마감 이후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각각 2조2천24억원과 1천958억원, 2천69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 10.2%, 1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은 롯데쇼핑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추정치를 밑돌았으며 하반기 소비경기 둔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추고 목표가도 16.3% 하향한 43만원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내수 소비경기 둔화로 3.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총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2.5% 하향한 9조5천661억원, 영업이익은 2.5% 하향한 7천712억원, 경상이익은 9.5% 하향한 8천893억원으로 각각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롯데쇼핑의 2.4분기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총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돈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다"며 "경상이익도 당초 추정치인 2천490억원을 400억원 이상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롯데쇼핑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 대우.교보증권 "월드컵, 쌍춘년 특수로 2분기 예상치 부합, 하반기도 평균 웃도는 실적 기대" = 이에 반해 교보증권은 롯데쇼핑이 2.4분기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종전보다 4.8%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호조는 할인점 부문의 신규점 확대효과, 쌍춘년 및 월드컵특수에 따른 백화점 부문 매출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도 백화점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롯데마트에 대한 집중투자로 할인점 부문에서도 신규점 매출이 기대돼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하반기에 시장 평균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롯데쇼핑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유통업체 대비 높은 성장성과 실적의 안정성은 경기 조정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향후 1년간 롯데쇼핑의 분기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19.2%로 업종평균을 2배 이상 웃돌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은 각자의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며 실적전망이 다른 것은 하반기 내수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내수지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7/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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