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회에 헌납키로 한 8,000여억원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약자ㆍ장애인 및 청년실업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노인회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3개 기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삼성의 헌납금을 사용 방법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었다.
장애인단체총연맹 한정재 대외협력부장은 발제에서 “8,000억원 사회기금은 특정한 사회간접자본의 한 부분에 대한 투자로 끝내버릴 성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에너지원으로 투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부장은 이어 “미국의 경우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상당수 장애인과 노약자등 이 재택근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8,000억원 사회기금이 반드시 이 분야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 정호선 회장은 “삼성 기금을 바탕으로 다른 대기업과 노무현 정부가 합심, ‘디지털 뉴딜정책’을 추진해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공공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의 디지털도서관화 작업을 추진하고 노인과 여성, 장애인 및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신문사 김미량 기자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인터넷 구직기관 잡링크 회원 1,156명을 대상으로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502명이 청년실업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