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목숨까지 걸게 하는 리더십의 비밀

■ 영혼을 지휘하는 리더십 (에드거 E. 퍼이어 지음, 책세상 펴냄)


총탄이 날아드는 전쟁터는 탁월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영혼을 지휘하는 리더십’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4명의 장군들의 리더십을 통해 무엇이 부하들을 자발적으로 목숨을 걸고 전장에 뛰어들도록 이끌었는가를 설명한다. 저자는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주인공들로 조지 마셜, 더글러스 맥아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조지 패튼을 꼽았다. 이들 네 사람에게서 끄집어 낼 수 있는 공통점은 부하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그들은 부하를 끔찍하게 사랑했고 부하들이 지휘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그 결과 그들은 부하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았다. 거칠었지만 부하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했던 패튼은 군수품을 아끼지 않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정한 군인이 되기까지는 18년이 걸리지만 탄약을 만드는 데는 불과 몇 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부하들의 헌신을 이끌어냈던 패턴의 힘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마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병사가족의 생계를 해결해주기도 했고, 부하들의 아내에게 직접 전화를 해 남편의 안부를 전했다. 맥아더는 전사자들의 가족에게 일일이 편지를 썼고, 아이젠하워는 당번병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한다. 리더십은 흔히 타고난다고 하지만 저자는 이들의 리더십이 천부적인 능력에 후천적인 노력이 결합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맥아더와 패튼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낸 반면 아이젠하워와 마셜은 장교생활을 시작한 이후에야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들 전쟁 영웅의 리더십의 효력은 전쟁터로 그치지 않는다. 기업 CEO나 지도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진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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