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단지의 아파트값의 반등 분위기가 강남, 목동 등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은 물건은 팔려나가지만 매도자들이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 않다.
30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되살아 나 일반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32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7억원 아래에서 팔렸지만 지금은 1,000만원 이상 호가가 올라 7억1,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미래공인 관계자는 “그 동안 적체됐던 급 매물들이 이 달 들어 많이 소화됐다”며 “하지만 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38평의 경우 지난해 말만 해도 6억5,000만원 짜리 급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7억원 아래로 나오는 물건이 없다. 인근 우리공인 관계자는 “강남에서 올랐다는 소리가 들리자 싼 물건들이 소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남 영향권인 분당의 경우 아직 가격이 오르지는 않지만 그 동안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야탑동 정도공인 관계자는 “그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문의라도 많이 오는 것을 보니 분위기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