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올 인력채용 "소폭 증가"

■ 전경련 275社대상 조사경기회복불구 작년보다 3.8%만 늘려 최근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올해 인력채용 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치고 신입보다 경력사원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및 단체 2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동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78.5%인 216개사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채용규모는 3만7,008명으로 지난해의 3만5,653명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 사유를 보면 '결원 충원'이 42.8%로 가장 많았고 '우수 인재확보'가 28.1%, '사업확대' 11.8%, '사업내용 전문화ㆍ고도화' 9.6%, '구조조정 완료로 신규채용' 4.3%, '경기회복' 3.4% 등의 순이었다. '인력채용이 필요 없다'고 답한 기업들의 경우 '기존 과잉인력 정리의 어려움'과 '부서 통ㆍ폐합 등 구조조정에 따른 과잉인력' 등 인력과잉 때문이라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절감'이 25.4%를 차지해 기업들이 과잉인력과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계획 중 경력직의 비율은 30.8%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늘어나 신규 졸업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대한 낮은 평가가 경력직 선호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신규 졸업자의 실무지식 부족'이 61.1%로 가장 높았고 '교육훈련 비용부담' 25.4%, '종업원수를 줄여 총인건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4.9% 등의 순이었다. 또 채용계획 중 계약직ㆍ임시직ㆍ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비율은 28.8%로 지난해에 비해 1.5%포인트 감소해 정규직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최근의 경기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여전히 기존의 과잉인력과 높은 인건비를 인력채용의 부담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사업확대나 경기회복의 전망이 있더라도 기존 과잉인력 때문에 산업구조 및 경기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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