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금이 경기저점”/KDI·통계청서 공식 제기

◎“회복국면 전환” 시사/한은·민간연 “3분기 이후나 바닥”국내 경기가 순환사이클상 바닥지점을 이미 지났거나 현재 바닥지점을 통과하는 중이라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과 통계청에 의해 공식 제기됐다. 이같은 분석은 앞으로 국내 경기가 더이상 추가적인 침체는 없으며 완만하게나마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기 시작했음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한국은행과 전경련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은 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지속돼 빨라야 3·4분기이후에나 바닥에 이를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경기저점의 정확한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이 국내의 민관경제예측 전문기관 실무자들을 소집, 과천청사 회의실에서 가진 경기동향 점검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동향분석실은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볼때 지난 1·4분기중 국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KDI관계자는 성장률이외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도 2·4분기 초반부인 현재가 이번 제6순환기(정점 93년 1월)의 바닥지점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KDI와 산업연구원(KIET), 통계청, 한국은행,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은행,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사회연구원 등 민관 경제예측기관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기점검회의에서 통계청은 재고율 지수가 이미 바닥을 지났고 경기선행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점을 들어 2·4분기중 경기가 저점을 지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1·4분기 산업활동동향에서 이 기간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5·2%로 추정되는 등 각종 지표가 양호한 상태여서 저점은 늦어도 올 상반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은은 여러가지 확률 모델로 분석한 결과 경기저점은 올 5월부터 11월사이에서 가능하나 선행경기종합지수(CI)가 아직 하강중이어서 경기저점은 11월 또는 연말께라야 가능할 것이라는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도 대체로 비관적이어서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올 7∼8월, LG경제연구원은 3·4분기, 삼성경제연구소는 4·4분기가 돼야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관측했다.<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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