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국제결혼과 관련해 외국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교식 여성가족부 차관은 25일 베트남 여성연맹의 응웬 티 타잉 화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0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회의 기간 중 양국 장관급 차원에서 국제결혼과 관련한 MOU 체결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이에 따라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한 뒤 귀국 즉시 이 문제를 논의해 MOU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국제결혼을 원하는 한국 남성 본인의 건강상태, 경제능력, 가족상황 등 상세정보를 결혼 상대방에게 제공하도록 법제화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결혼 입국비자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결혼 당사자들이 상대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히 아는지, 진정으로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지 등에 대해 철저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