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이민국에서 억류 중인 탈북자 가운데 18명이 한국으로 오게 됐다.
한국 땅을 밟게 되는 탈북자 일행은 당초 방콕의 돈 므엉 국제공항을 통해 24일 밤 10시 30분발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출발이 다소 늦어졌다. 이들 중 16명은 태국 경찰이 지난 22일 연행했던 탈북자 175명 중 UN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가 발행한 여행증명서 소지자이다. 나머지 2명은 이전에 태국 이민국에 억류된 뒤 그동안 한국행 출국수속을 밟아온 탈북자들이다.
UNHCR의 여행증명서를 소지하지 못한 탈북자들은 이날 오전 태국 법정에서 불법입국죄로 각각 6,000바트(약 1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져 방콕교도소에 수감됐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감 중에 한국행 수속 절차를 밟아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