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 주가 재반등할까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재반등하기 위한 `서곡'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같은 아시아 주식시장의 도약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술주가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런던 베어링 자산관리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클 휴스는 "아시아는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이 지역 주가가 조만간 재상승해 "아마도 연내에 최고점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지난달 금리상승이 기업수익률 악화와 경제성장 둔화를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전월 대비 7.3%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MSCI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수도 5.7% 하락했다. MSCI 아시아지수는 지난 1996년 5월 380.55의 정점을 기록한 이래 1997년 외환위기 당시 4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기술주의 활약에 힘입어 2000년 2월 278.96까지올라선 바 있다. 지난달 1일 아시아 지수는 200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250.51을 기록하며 좋은출발을 보였으나 결국 5.7%의 하락세로 3월을 마감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낙폭은 남미나 동유럽보다는 훨씬 작은 것으로 JP모건 싱가포르지점 펀드매니저 엘런 코헌은 올해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추이가 다른 경제권을 훨씬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세계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은 금리상승이 미국의 소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속에 12억4천만달러 어치를 매도했지만 이는 상황을 잘못 읽고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 이사 브래드 더햄은 "신흥시장은 여전히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며 "매도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머징마켓 매니지먼트 LLC의 애린덤 바타차리아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최근의 하락세를 주식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130억달러의 투자펀드를 운용중인 바타차리아는 "이같은 가치판단은 합리적"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아시아에서 수많은 성장의 성과를 보아왔고 금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들어 한국 코스피지수가 8.1% 올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1%나 올랐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9.4배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 아시아 지수의 PER는 남미 9.7배, 동유럽 14배의 중간 정도인 11배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지수가 동유럽을 제치고 쾌속 순항을 계속할 수 있느냐여부는 지수 가치산정 평가에서 29%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같은 기술주의 수익률에 달려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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