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추세로 은행에서 이탈했던 시중자금이 서서히 은행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린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부분 은행들이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까지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은행의 총수신이 2월에 감소세에서 반전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총수신은 135조17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36조1,137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1월 말의 134조3,828억원보다는 6,189억원 늘어났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총수신 규모가 65조8,568억원으로 1개월 사이 1조9,808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말의 65조3,030억원보다도 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우리ㆍ조흥ㆍ외환은행도 수신고가 늘어났다. 은행들의 총수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금리 상승을 반영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