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결산 끝낸 증권사 돌아오나

최근들어 순매수 행진…IT·수출주등 매집

결산 끝낸 증권사 돌아오나 최근들어 순매수 행진…IT·수출주등 매집 지난 3월 결산을 앞두고 주식을 대거 내다판 증권사가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3월 결산 법인인 증권사들은 지난달 1,000포인트를 넘나드는 강세장이 이어지자 결산관리 차원에서 고유계정(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을 통해 보유 중인 블루칩 등을 처분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69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이날에는 361억원을 순매수, 매수강도를 점차 높여가는 양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2월28일 이후 3월30일까지 2,26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사들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은 각 사별로 최소 수백원에서 최대 천억원대 규모. 지난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00억~200억원 안팎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지난달 증권사의 매도세가 집중된 것은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과 ▦결산관리를 위한 포지션 변동 등 두 가지 이유였다”며 “결산이 끝난 만큼 이제부터 점차적으로 주식을 다시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일간 증권사의 주요 매수종목은 삼성전자(167억), 현대자동차(66억원), LG필립스LCD(36억원), 삼성SDI(33억원) 등 주요 IT주 및 수출주로 분석됐다. 이는 결산반영이 끝나자 시장을 낙관하는 일부 증권사들이 주식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급격히 매수 쪽으로 기울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등을 염두에 둔 외국인의 순매도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투명성이 높아진데다 저평가 주식을 발굴하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자금을 직접 운용하고 있는 정하재 신영증권 자산운용부 차장은 “평소 저평가 주식을 발굴해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기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런 종목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라며 “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장을 좀더 지켜본 후 아래쪽으로 크게 빠진다면 매수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도 “기업탐방 등을 통해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두달 장세를 지켜본 후 매수타이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5-04-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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