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신비의 알로에 전립선을 달래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은 작은 저수지에 물이 고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수문이 잘 열리고 닫혀 물이 고일 때와 시원스레 방출할 때가 명확히 구분이 돼야 하는데 기능상 문제로 물을 제대로 가두지도 못하고, 시원스레 방출도 못해 물 관리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수문에 녹이 슬고 수문으로부터 물을 방출시킬 수로가 이끼나 오물 등으로 막혀있기까지 하다면 특히 불길하다. 전립선 질환은 노년이 되면서 출현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60세가 넘으면 아무리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소변 이상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화장실에서 소변줄기가 시원치 않게 된다든가 배뇨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초기 증상이다. 마침내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되어 오줌보가 아플 정도가 돼도 배출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 정도가 되면 급성환자가 되어 갑자기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수도 있다. 평소 민방에 관심이 많은 한 70대 노인이 급작스레 찾아온 전립선비대로 배뇨가 안되어 고통을 받게 됐다. 마침 휴일이어서 병원에 갈수도 없었으므로 이 노인은 급한대로 나름의 긴급처치를 시도했다. 평소 신비의 명약으로 생각해온 알로에의 즙을 탈지면에 발라 항문을 통해 전립선 마사지를 시도한 것. 그의 증언에 의하면 알로에 액즙으로 몇 차례 전립선을 마사지한 결과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막혔던 소변이 조금씩 흘러 나왔다. 그 결과가 좋았으므로 노인은 병원 가기를 미루고 알로에 마사지를 계속한 결과 전립선비대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민방에서 전해오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알로에의 효능이 전립선 질환을 가라앉히고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수 천년의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던 알로에는 바르거나 목욕재로 쓰면 피부병을 고치고 상처를 회복시키며 피부를 곱게 한다. 먹으면 입병에서부터 위장ㆍ대장에 이르기까지 체내 염증을 치료하고 기혈의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한방에서 노회라고도 불리는 알로에를 다른 우수한 한약 재료들과 함께 처방해 추출한 특수약물은 전립선을 말끔하게 청소하는 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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