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접근방식이 최근 강경한 태도로 선회한 데 대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한국은 스스로 부담을 지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면서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 부의장이 연평도 포격훈련을 앞두고 ‘연쇄 반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WP는 이 대통령의 대북 입장 전환의 배경에 대해 “최근 북한의 도발과 이에 따른 한국 내 여론의 보수화로 인해 이 대통령이 한반도의 골칫덩어리(북한)를 다루는 전략에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한ㆍ미 정치 분석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를 하라’는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