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보문고 광화문점 27일 새단장 개점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으로"

5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27일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교보문고측은 복합지식문화공간의 특성을 강화하는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5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7일 다시 독자들을 맞는다.

교보문고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재개관하는 광화문점은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기능인 ‘소통’과 디지털시대에 맞는 ‘미래’를 반영해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이라는 컨셉트로 구성됐다고 김성룡 교보문고 사장은 밝혔다.

우선 책공방(PODㆍPublish On Demandㆍ주문형 출판) 코너가 신설돼 미래서점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POD코너는 고객 주문을 받아 현장에서 컴퓨터로 책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품절 혹은 절판된 도서나 해외도서, 유명작가의 초년작 등을 복간할 수 있다. 또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거나 ‘맞춤동화’를 만드는 등 개인 출판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보문고는 다만 인쇄시설 공간과 소음 문제로 즉석 인쇄 대신 1~2일 후 택배로 보내주는 시스템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정의 높이를 기존 2.6m에서 2.9m로 높여 한층 쾌적한 독서환경을 만들고 기존 8,598㎡(2600평)면적과 50만종 100만권의 장서수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공간을 늘렸다. 구서재(九書齋)와 삼환재(三患齋)라는 통섭매장을 만들어 외부 추천위원회가 선정한 도서를 배치, 독자들이 책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서재는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덕무의 서재, 삼환재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채지홍의 서재 이름을 각각 따온 것이다.

관련기사



‘배움 아카데미’(BAEUM Academy)라는 공간이 설치돼 저자와의 만남, 책을 기반으로 한 정규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이 상시 가동되도록 했고 도서진열 방식도 기존 쌓아두는(Stock) 형식 대신 보여주는(Face) 형태로 바꿔 다양한 책들을 독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주요역할 중 하나였던 만남의 장소 기능은 주출입구에 설치된 선큰가든(sunken garden)을 통해 강화했다. 선큰가든은 1층에서 지하1층 광화문점 입구로 들어오는 공간에 조성된 곳으로 앉아서 쉬거나 소규모 콘서트까지 개최 가능토록 해 광장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화문점의 또다른 특징으로 꼽혔왔던 천정 봉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메인 출입구 쪽에 설치미술가 안종연의 작품 ‘좌화취월(坐化翠月)’도 배치됐다.

지난 1981년 6월 1일 국내 대형서점의 효시로 문을 연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91년 개점 10주년을 맞아 전면 개보수 공사를 한 뒤 단일층 세계 최대 면적 서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간 1,500만명이 방문하고 1,000만권의 책이 판매되는 지식 및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아왔다. 김 사장은 “휴일 기준 하루 7만명 규모의 독자들이 방문하는 복합지식문화공간이라는 특성을 더 강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재개점 기념으로 다양한 북페스티벌을 연다. 26일 오후 7시30분 신경숙 작가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박완서, 공지영, 이외수, 황석영 등 인기작가들의 릴레이 사인회,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