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세계 반도체시장] '회복기지개' 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극심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2001년까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두자리수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2000년말에는 D램 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공급부족 현상도 야기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시장 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1,530억달러로 지난 해보다 13% 증가, 지난해의 판매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반도체 판매액은 1,362억달러 안팎으로 전년보다 7.5%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D램 판매액은 더욱 크게 늘어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9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한 중기전망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과 2001년에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2000년에는 반도체 판매액이 17.0% 늘어 올해보다 증가율이 더욱 높아지고 2001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피크를 이루면서 21.8%나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2000년말에는 D램 분야에서 일부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보고서의 분석 내용이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아시아 경제가 뚜렷한 회복 징후를 보이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판매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이동전화를 비롯한 각종 통신장비와 컴퓨터 판매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2002년 이후 반도체 판매증가율이 다시 5%대로 둔화되고, D램 분야의 공급과잉 현상이 재연되겠지만 전체적인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주지역 판매액이 전체 판매액을 선도하면서 올해 510억달러에서 오는 2003년에는 830억달러로 늘어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은 350억달러에서 580억달러로 증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럽지역 판매액은 올해 330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52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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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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