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홍콩사와 통신분야 합작/허치슨텔레컴과

◎TV방송 현대화등 5억불 투자/오늘 의향서 교환【북경·홍콩=연합】 북한은 2일 통신 및 TV방송망을 현대화하기 위해 홍콩의 재벌그룹인 허치슨텔레컴과 5억5천만달러 규모의 통신 현대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교환한다. 북한의 김현종체신부차관겸 조선체신회사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대표단은 이날 이가성회장 소유인 북경의 한 호텔에서 쿠 첵 응 허치슨그룹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한 허치슨측과 이같은 내용의 의향서를 교환하고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키로 한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북한과 허치슨측은 올해내에 실무대표단을 평양과 홍콩에 상호 파견, 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한 뒤 내년초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허치슨측은 북한의 통신 및 TV 전송망 현대화사업에 자금과 인력을 투입, 공사를 마치는 대신 향후 20년간 운영권을 맡아 수익의 80∼85%를 갖는 것으로 북한측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통신 현대화사업은 디지털 전화교환설비 40만회선과 이동통신 2만회선 등을 설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밖에 ▲TV 방송전송이 포함된 광전송망(SDH) 11방향 ▲디지털 전화교환 설비생산공장(연간 5만∼10만회선 생산규모) ▲일반전화선 4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번 계약은 1차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허치슨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은 통신현대화와 함께 50㎾짜리 TV 송신시설 3세트와 위성통신 지국설비를 핵심으로 하는 TV방송망도 현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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