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몸값' 팍팍 뛴다

하이닉스등 부실기업 뼈깎는 구조조정 성공<br>기업가치 최고 2배 급등 '애물단지' 오명 벗고 알짜기업 화려한 변신


'몸값' 팍팍 뛴다 하이닉스등 부실기업 뼈깎는 구조조정 성공기업가치 최고 2배 급등 '애물단지' 오명 벗고 알짜기업 화려한 변신 • "1~2년뒤면 두배" 인수전도 치열 • 진로 헐값인수 골드만삭스 이번엔 몸값 올리기 '혈안' “헐값 매각은 더 이상 없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표적인 부실기업들이 잇달아 ‘몸짱기업’으로의 화려한 변신에 성공하면서 ‘몸값’이 껑충 뛰고 있다. 이들 부실기업은 한결같이 외환위기(IMF) 직후부터 현재까지 7~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착실한 구조조정으로 군살을 뺀데다 독자생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눈에 띄는 경영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최근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를 매각가격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건설ㆍLG카드ㆍ대우증권ㆍ진로ㆍ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왔거나 조만간 매물화할 기업들의 평가가치가 최고 50~10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진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최근 “진로의 기업가치가 36억달러(3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입장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밝혔다. 직전에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기업가치를 25억달러로 평가했었다. 대한항공이 지분매입을 추진중인 KAI 역시 올들어 평가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KAI 지분매수를 희망하는 대한항공 측이 주당 4,000~5,000원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최근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자체 생존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해 경영정상화 신호가 확인되기만 하면 주당 1만원선을 넘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해당 기업 채권단 역시 최근 “(매각 대상 기업들에 대한)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원매자가 나오기까지 기다리겠다”며 매각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는 지난 2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ㆍ대우인터내셔널ㆍ대우증권 등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기업가치가 올라갔다. (여차하면)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통해 매각차익을 얻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제값 받기 전략을 못박았다. 정부당국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시한이 만료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연장해서라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은 제값을 받고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연장하기 위해 은행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5-03-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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